2025년 6월, 유통 대기업 홈플러스가 법원의 허가를 통해 회생 절차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한국 회생 절차 역사에서 드물게 전개되는 선제적 구조조정 사례로, 경영 위기 속 빠른 회복을 위한 발 빠른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가 오랜 기간 누적된 경영난을 타개하고, 유통업계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결정의 의미, 기대 효과, 시장 반응 등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 홈플러스, 왜 ‘인가 전 M&A’를 추진했나?
홈플러스는 그간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코로나19 여파, 오프라인 매장 부진 등으로 인해 수년간 실적 악화를 겪어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BK파트너스(대주주)**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이와 동시에 '인가 전 M&A'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이에 대해 "회생채권 조기 변제 가능성, 고용안정, 영업기반 유지 등의 효과를 고려할 때 M&A 추진이 타당하다"며 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가 전 M&A란 무엇인가?
보통의 회생절차는 회생계획이 인가된 이후 투자 유치나 매각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가 전 단계에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인수자를 물색할 수 있도록 허용된 사례입니다.
이는 최근 글로벌 투자 환경 및 국내 구조조정 속도 변화에 발맞춰 속도전 중심의 회생 전략으로 읽힙니다.
특히 기업의 회복 가능성이 클 경우, 외부 투자를 조기에 유치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 핵심 진행 절차 및 주간사 선정
법원은 이번 인가 전 M&A 추진을 위해 홈플러스 측이 제시한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 선정을 허가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M&A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유한 기관으로, 매각 공고, 인수제안서 접수, 예비입찰,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일련 절차를 주관하게 됩니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정식 회생계획 인가 이전부터 실질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 기대 효과는?
- 채권자 신뢰 회복
인가 전 매각을 통해 회생채권을 조기에 변제할 수 있어, 금융기관과 채권자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근로자 보호
조기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고용 유지 및 인력 구조조정 최소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영업기반 유지
유통망과 공급계약이 빠르게 유지되며 브랜드 가치 훼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시장 불확실성 완화
투자자와 소비자, 협력업체의 불안을 조기에 잠재우며 매출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MBK파트너스의 대승적 결단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회생 신청 직후 “경영권을 포기하고, 인수자에게 지분을 넘기는 데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약 2조5천억 원 규모의 보통주를 무상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회생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잠재적 인수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 시장과 업계 반응
-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체질 개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기존 경쟁사 대비 점포 인프라와 물류 자산의 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 노조 및 협력업체는 “고용안정과 계약유지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며 향후 매각협상과정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 요구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향후 일정과 전망
법원 허가 이후 홈플러스는 빠르면 7월 중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들어가며, 하반기 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생계획 인가는 매각 작업과 병행하여 2025년 말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국내 대형 유통기업, 글로벌 투자펀드, 물류 전문기업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유통과 IT가 결합된 스마트 스토어 전환 전략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마무리
법원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매각 허용이 아닌, 회생절차의 본질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의 한계를 넘기 위한 과감한 결정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회생과 매각이라는 이중 트랙이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홈플러스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표 사례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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