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트럼프의 ‘항복 압박’에 강경 발언…“이란 국민은 굴복하지 않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항복 요구’ 메시지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메네이는 최근 연설에서 “이란 국민은 굳건하며, 그 어떤 위협이나 압박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중동 정세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이란 압박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에 반드시 항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지역 내 군사 개입을 지적하며, “이란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전면적인 경제적·군사적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의 대선 재출마 행보와 맞물리며 다시금 강경한 외교 노선을 표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특히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다시 최대 압박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메네이의 즉각적 반박
이에 대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강한 어조로 응수했습니다. 그는 “이란 국민은 40년 넘게 미국의 제재와 협박을 견뎌냈다”며, “이제 와서 다시 굴복하길 바란다면 그것은 헛된 망상”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또한 “트럼프든 누구든 간에 이란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 내 혼란을 조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신과 국민의 힘을 믿는다. 어떤 제재에도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고 말해, 향후 미국과의 타협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중동 정세의 긴장감 고조
이번 발언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중동 지역의 외교·안보 긴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미 최근 이라크·시리아·레바논 등지에서 친이란 세력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한 군사 감시와 정찰을 강화 중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란의 강경 발언은 또 다른 군사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듭니다. 미국 내 안보 전문가들은 “하메네이의 메시지는 이란 내부 결속을 위한 동시에 미국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단”이라고 분석합니다.
향후 전망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은 단지 트럼프 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미국의 대이란 정책 전반에 대한 반발로 보아야 합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핵합의 복원 문제로 이란과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강경 발언과 하메네이의 반발은 외교적 해법의 실마리를 더욱 꼬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란 내 경제 상황, 정치적 흐름, 그리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이란은 자국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핵확산 방지와 동맹국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면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한층 더 긴장감 있게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